약알칼리성 미네랄 풍부…목넘김이 부드러운 아이시스8.0

롯데칠성음료

지난해 매출 633억원
출시 6년 만에 6배 증가

1인 가구·어린이·여성용 등
제품 용기 크기 다양화
롯데칠성음료가 2011년 8월 선보인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8.0’의 가장 큰 특징은 pH 8.0의 약알칼리성 물이란 점이다. 산성화되는 몸의 미네랄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천연광천수란 특징도 있다. 천연광천수는 흙과 암석의 미세한 틈 사이로 솟아나오는 물이다. 빗물이 땅속에서 오랜 기간을 거쳐 흘렀기 때문에 각종 광물질(미네랄 성분)이 많다.아이시스 8.0은 국내 생수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 중 하나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2년 106억원인 아이시스 8.0의 매출은 2018년 633억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2012년 2.1%에서 2018년 7.6%로 높아졌다. 아이시스의 다른 브랜드 ‘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등을 포함하면 점유율은 12.3%에 이른다. 이는 삼다수에 이은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2위다.

아이시스 8.0은 알칼리성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된 경도 50~60의 물로, 마실 때 목넘김이 부드럽다. 목넘김이 좋은 이유는 칼슘과 마그네슘 비율이 잘 맞기 때문이다. 좋은 물은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충분히 함유해야 한다. 특히 칼슘이 체내에 흡수되기 위해선 일정량의 마그네슘이 필요하다. 칼슘과 마그네슘의 비율이 2 대 1, 혹은 3 대 1일 때 섭취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시스 8.0은 이 비율이 약 2.4 대 1이다.

2012년 7월부터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패키지 높이를 올리고, 둘레는 줄여 좀 더 날씬하게 보이는 페트 용기를 썼다. 화사한 핑크 라벨로 병을 둘렀다. 허리를 오목하게 하고 미끄럼 방지 엠보싱을 넣어 손이 작은 여성 소비자들이 쥐기 편하도록 했다.2013년 2월에는 패키지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제품 크기와 용량만 300mL로 줄인 ‘아이시스 8.0 미니’를 출시했다. 휴대성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17년 4월에는 1인 가구가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는 ‘아이시스 8.0’ 1L 제품을 선보였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직사각형 모양으로 제작, 1인 가구가 많이 사용하는 미니 냉장고에 쏙 들어갈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200mL 제품도 선보였다. 인기 캐릭터 ‘핑크퐁’을 아이시스 8.0 200mL 제품 라벨에 넣었다. 어린이들에게 친근감을 더하고 수분 섭취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했다. 기존 제품 대비 높이와 무게가 줄어든 미니캡을 사용, 용기 경량화와 친환경성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13년 8월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 건강 미인으로 손꼽히는 배우 송혜교를 모델로 내세워 광고했다. 최근 선보인 광고에서 송혜교는 ‘핑크빛 생기에너지, 아이시스’라는 콘셉트와 함께 ‘생기가 필요할 땐, 8.0 체크! 마시자 핑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8.0을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의 간접광고 형태로 내보냈다. 작년 3월 종영된 ‘윤식당2’에서는 프로그램 내 여러 에피소드 속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시스 8.0은 생기 넘치는 핑크 라벨의 눈에 띄는 패키지 디자인과 함께 pH 8.0 약알칼리성의 부드러운 목넘김, 활성수소가 풍부한 건강한 물이라는 제품 속성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생수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아이시스의 주력 용량인 500mL, 2L 제품뿐만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1L, 여성 소비자와 회의용 음용수로 적합한 300mL, 핑크퐁 캐릭터를 넣어 어린이에게 친근감을 더한 200mL 제품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