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X101' 진상위원회 측 "Mnet, 변명 말고 원본 데이터 공개해" [전문]

'프로듀스X101' 문자투표 조작 의혹
팬덤, 투표결과 진상 밝혀달라 요구
형사 고소 위해 변호사 선임까지
'프로듀스X101' 문자투표 의혹에 진상규명위원회 측이 다시 한 번 데이터 원본을 요구했다.

Mnet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24일 공식 성명문을 통해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제작진이 이제서야 최종 득표수에 문제가 있었다고 일부 인정했다"며 "그런데 아직도 납득할 수 있는 변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원본 데이터 공개를 거부한다"면서 "데이터 공개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해명, 재발 방지를 윟나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프로듀스X101'은 지난 19일 방송을 통해 최종 멤버를 선발, 데뷔 그룹 엑스원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생방송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문자 득표수 차가 특정 순위별 득표수와 일정하게 반복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위원회'까지 꾸려진 것.

앞서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우리의 1차 목표는 Mnet 측으로부터 공식 입장과 신뢰할 수 있는 로우 데이터를 받아내 의혹의 사실 여부를 명확히 하고, 투표 결과가 실제로 조작됐을 경우 Mnet 측의 사과와 후속 조치를 받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프로듀스X101' 문자투표가 유료로 진행됐음에도 투표 결과에 문제가 생겼다면서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혐의로 고소를 준비 중이다. 현재 변호사 선임까지 마무리했다.

'프로듀스X101' 제작진은 2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최종득표수에서 일부 연습생 간 득표수 차이가 동일하다는 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확인 결과 X를 포함한 최종 순위는 이상이 없었으나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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