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또 실적 신기록…K뷰티 스테디셀러 '후'에 신흥강자 '숨'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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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분기째 실적 사상 최대
2분기 매출 11%↑…1조8325억원
브랜드 1등 제품 마케팅 '적중'
화장품 중국 매출 30% 늘어
그래서 시장의 관심은 최대 실적이 아니었다. 장기 성장을 이끈 럭셔리 브랜드 ‘후’ 이외에 다른 브랜드가 얼마나 자리를 잡았는가였다. 25일 발표된 실적은 시장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했다.후 30%, 숨 12% 성장
LG생건의 또 다른 브랜드 ‘숨’은 상반기 매출이 12%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지만 후보다 조금 싸다. 숨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후를 뒷받침할 브랜드가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후, 숨과 함께 럭셔리 브랜드 3인방으로 불리는 오휘도 상반기 8%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들었다. 후에 ‘비첩 자생 에센스’가 있다면 숨에는 ‘숨마엘릭서 에센스 시크리타’가, 오휘에는 ‘더 퍼스트 제너츄어 앰풀 어드밴스드’가 있었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1등 상품을 키운 것이 주효했다. LG생건은 1등을 앞세워 다른 제품도 함께 매출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일찌감치 도입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적중시켰다.
생활용품 음료도 안정적 성장지역별로 봐도 안정적이다.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부문의 2분기 국내 매출 증가율은 10.3%, 해외는 29.5%였다. 중국 매출은 30% 늘었다.
LG생건에는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도 있다. 생활용품사업은 2분기 매출 343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냈다. 작년보다 각각 1.8%, 3.0% 늘었다. 음료사업은 2분기 매출 3803억원, 영업이익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0%, 4.0% 증가했다. ‘코카콜라’ ‘씨그램’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가 꾸준히 성장한 영향이 컸다.
증권가에선 LG생건이 올해 연매출 7조5000억원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에서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세가 이어졌고, 무더운 날씨로 음료부문이 성장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LG생건의 매출은 7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171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LG생건은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