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영진 前 한국경제신문 사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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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한경 성장 이끌어30여 년간 언론인의 길을 걸어온 호영진 전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지난 24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향년 82세…발인 27일
1937년 경기 파주에서 태어난 호 전 사장은 서울 경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61년 조선일보에서 정치부·경제부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신아일보 주미특파원·경제부장·논설위원, 서울신문 경제부장, 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초대 대변인 등을 지냈다.호 전 사장은 1980년 한국경제신문 초대 편집국장으로 영입됐다. 1991년 한국경제신문 사장에 취임한 뒤 영자 경제신문 ‘코리아 이코노믹 위클리(The Korea Economic Weekly)’를 재창간하고 다산경제학상의 부문상을 확대(다산기술상, 다산경영상, 금융인상 추가)했다.
남북경제연구소와 여류국수전을 창설하고 국내 언론사 최초로 우리사주조합을 출범시키는 등 3년간 한국경제신문의 성장을 이끌었다.
언론계를 떠난 뒤에는 숭실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경영학 등을 강의했다.우리카드·한국투자신탁·석탄공사에서 사외이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특성과 국민의식을 날카롭게 분석한 《감투공화국》(1993), 언론인으로서 바라본 한국사회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 《한국인으로 산다는 것》(2007)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연경 씨, 자녀 웅기 영림원소프트랩 전무·정은·순기씨, 며느리 이수정 숭실사이버대 겸임교수, 사위 정규문 김앤장 법률사무소 국제변호사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30분. (02)2227-7590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