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세종시에 5G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한다

2년 내 정밀지도·관제센터 등 마련
"자율주행 거점도시 변신 도울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LG유플러스의 5G 자율주행차 시연존을 둘러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2년 후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셔틀이 운행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한다.

LG유플러스와 세종시는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규제자유특구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양측이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구축과 운영에 협력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세종시에 구축할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선보였다.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다이내믹 정밀지도’와 도로 위 상황을 전달하는 ‘5G C-V2X’(차량 간 통신), 위치확인시스템(GPS)보다 미세한 센티미터(㎝) 정확도를 보이는 ‘고정밀 측위’, 차량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인포테인먼트(정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관리하는 ‘자율주행 관제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세종시에 다이내믹 정밀지도, 관제센터, 빅데이터 분석, 모니터링 센터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공유를 위해서다. 세종시 일반도로와 주거단지, 도심공원에서는 안정적인 5G망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셔틀 운행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세종시는 2021년까지 규제 특례를 적용해 자율주행 실증과 서비스 상용화를 선도하는 규제 자유특구를 구축한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세종시가 자율주행 생태계의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도심 도로를 달리는 5G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와 함께 소방차, 구급차 등의 출동시간을 대폭 감소시키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기술을 실증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