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다급해진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정전 일으켰다"

"지난 4개월간 수십 차례 전력망 공격 받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최근 베네수엘라 전역을 어둠으로 뒤덮은 대정전이 미국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파노마라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군 훈련 개시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72시간 전에 우리는 고성능 전자기 공격을 받았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개월간 국가 전력망이 수십 차례 공격받았다"며 "제국주의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패배하고 힘이 약해지자 다급해졌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2일 오후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정전이 발생해 수백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지난 3월 베네수엘라를 일주일간 마비시킨 대정전에 이어 올해만 네 번째 대규모 정전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3월에도 미국 주도의 전자기 공격이 정전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당시에도 지금도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야당과 전문가들은 전력망에 대한 부실 관리와 전문 인력 유출, 각종 비리가 누적돼 정전이 발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