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기대치 밑돈 2분기 실적…하반기 끌어줄 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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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예상치 보다 낮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조정하는 등 실망감을 반영했다. 증권사들은 25일 삼성물산의 실적에 대해서는 상저하고(上低下高)라는 데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하반기를 이끌 동력에 대해서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이 7조97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07억원으로 4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2870억원으로 35.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DB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4만5000 원으로 직전대비 9.4% 하향 조정한다"며 "건설 원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연간 건설 실적 추정치를 10.3% 하향 조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하락에 따른 바이오 부문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으로 12.6% 내려잡았다. 그러면서 "주가의 가장 큰 리스크는 삼성에 대한 정부의 시각과 재판에 미칠 영향이다"라며 "국정농단 재판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8월 중 내려지고, 소모적인 공방전을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을 유지하는 증권사들도 있었다. 주로 건설부문에서 실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부문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KB증권은 "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한 이유는 바이오부문(영업손실 270억원)과 상사부문(영업이익 270억원) 때문이다"라며 "건설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됐고 리조트 성수기 진입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대해서는 "삼성물산은 공기가 지연된 프로젝트들이 하반기에 오히려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하반기 실적은 건설과 바이오가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건설부문은 하반기 일회성손실 해소되고 하이테크 수주물량 확보, 프로젝트 수행관리 강화 등으로 6% 안팎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은 상반기 수주가 2조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하반기에는 하이테크, 빌딩 중심으로 수주목표인 11조7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오부문은 하반기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바이오 부문이 불확실하다고 봤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3공장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매출비중이 제일 큰 베나팔리의 매출 정체가 1년 이상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경쟁약물들의 시장진입이 많아 좀 더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부문 이익은 올해 80억원 적자에서 2020년 1134 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3공장의 수주 부진이 개선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이 7조97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07억원으로 4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전이익은 2870억원으로 35.8%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DB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4만5000 원으로 직전대비 9.4% 하향 조정한다"며 "건설 원가율이 높아짐에 따라 연간 건설 실적 추정치를 10.3% 하향 조정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하락에 따른 바이오 부문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15만3000원으로 12.6% 내려잡았다. 그러면서 "주가의 가장 큰 리스크는 삼성에 대한 정부의 시각과 재판에 미칠 영향이다"라며 "국정농단 재판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선고가 8월 중 내려지고, 소모적인 공방전을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전망을 유지하는 증권사들도 있었다. 주로 건설부문에서 실적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부문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렸다.KB증권은 "실적이 추정치를 하회한 이유는 바이오부문(영업손실 270억원)과 상사부문(영업이익 270억원) 때문이다"라며 "건설부문은 수익성이 개선됐고 리조트 성수기 진입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대해서는 "삼성물산은 공기가 지연된 프로젝트들이 하반기에 오히려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하반기 실적은 건설과 바이오가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건설부문은 하반기 일회성손실 해소되고 하이테크 수주물량 확보, 프로젝트 수행관리 강화 등으로 6% 안팎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건설부문은 상반기 수주가 2조5000억원에 불과하지만, 하반기에는 하이테크, 빌딩 중심으로 수주목표인 11조7000억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바이오부문은 하반기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바이오 부문이 불확실하다고 봤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의 3공장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매출비중이 제일 큰 베나팔리의 매출 정체가 1년 이상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의 매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경쟁약물들의 시장진입이 많아 좀 더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부문 이익은 올해 80억원 적자에서 2020년 1134 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위해서는 3공장의 수주 부진이 개선되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