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년까지 2700억원 투입…금융 취약계층 취업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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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 기업신한금융그룹은 2017년 12월부터 2020년까지 2700억원가량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는 ‘희망사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란 경영철학을 실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희망사회 프로젝트는 금융 취약계층의 소득활동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체계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기 위해 다방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금 대출받은 취업 청년
생활비 지원 프로그램
경력단절 여성에 최대 90만원
○소외계층 ‘새 길 찾기’ 돕는다신한금융은 지난 1월부터 희망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장학재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 크레파스솔루션과 함께 ‘청년 부채 토탈케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대상으로 생활비 및 신용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고 직업역량 강화 연수를 보내준다.
여성가족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과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 사업도 공동으로 하고 있다. 취약계층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사업은 새일센터 직업교육 참여자 중 취약계층 여성에게 1인당 최대 90만원의 참여 수당을 지원한다. 이들의 경제 활동 및 사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엔 4450명에게 교육수당을 지원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인 2800여 명이 취업했다. 초등돌봄 공동육아나눔터 설립은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 자녀의 방과 후 돌봄 지원을 위한 공간 150개를 리모델링하는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와 ‘저신용자 재기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해 신용위기에 놓인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용회복지원자와 저신용자가 취업훈련을 받을 때 발생하는 소득 공백기에 생계비를 지원하고 채무상환 유예, 채무 감면 등을 돕는다. 지난해 저신용자 재기지원 사업을 통해 총 2225명이 교육수당을 지원받았다.신한금융의 공익법인인 신한희망재단은 특수학교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희망학교 SW(소프트웨어)교실’ 교육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특수학교 장애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11개 특수학교에서 600여 명이 교육을 받는다. 교육 장비와 교구, 강사 지원까지 모두 신한희망재단이 맡고 있다. 장애학생을 소프트웨어 전문강사로 양성하는 교육 과정도 마련했다. 이 밖에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을 선발해 국내외 연수를 지원하는 ‘글로벌 영 챌린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 봉사활동 잇달아
임직원의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신한금융은 2017년부터 임직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의 ‘글로벌 원신한 자원봉사대축제’로 확대했다. 신한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 곳곳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열어둔 것이다. 지난해엔 베트남, 중국, 인도를 포함한 총 18개국 23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베트남에선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현지 직원 100여 명이 자전거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임직원은 국내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과 기부는 기본이다. 경복궁 환경정화 등 문화재 보호 활동에 수시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60여 명이 서울식물원에서 단풍나무 심기 봉사활동을 했다.
신한희망재단은 올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 섰다.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간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에 100년 전 독립투사들이 먹던 ‘한 끼’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식당 ‘독닙료리집’을 운영했다. 메뉴 하나하나에 독립투사의 사연을 담아 관심을 모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면서 모두 함께 행복한 사회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사회책임경영협의회’를 설치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문화를 조직 전반에 정착하겠다는 목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