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연일 오르는 뉴욕 증시, 망설이던 투자자들 뛰어드나
입력
수정
“미국 투자자들은 ‘향후 6개월간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이 2분기에 1분기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그리고 기업가들은 향후 고용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이 1분기 20%에서 2분기 46%로 늘었다.”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이크 라이언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말입니다. UBS는 매 분기 말 기관투자자와 기업가를 상대로 경기와 투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합니다.
올 2분기 조사는 지난 6월3일부터 7월5일 사이에 이뤄졌으며, 733명의 기관투자자와 210명의 기업가가 참여했습니다.투자자의 경우 미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1분기 56%에서 2분기 55%로 살짝 낮아졌습니다. 미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뷰도 57%에서 53%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47%가 여전히 '미국 시장을 가장 유망하다'고 지목했으며, '향후 6개월내에 더 투자하겠다'고 답한 투자자가 1분기 26%에서 2분기 37%로 증가했습니다.또 장기적으로 볼 때 돈을 어디에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51%가 투자, 30%가 현금, 19%가 부동산이라고 답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22%로 나타났습니다.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 해결 시기에 대해선 4개월~1년내 47%, 1년 이상 소요 30%, 3개월 이내 23% 등으로 답했습니다.
기업가들의 경우 더 긍정적이었습니다.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란 답변에 1분기 75%에서 2분기 81%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고용을 더 하겠다'는 응답이 1분기 20%에서 2분기 46%로 크게 올랐습니다.라이언 CIO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의 말을 정리합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시각은 1분기와 2분기 별로 바뀌지않았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뷰는 조금 좋아졌다. 무역전쟁 휴전 + 미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태도 변화 + 세계 각국의 완화적 정책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고용과 소비가 견고하며,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투자 지역별로 보면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47%로 여전히 가장 크다. Fed가 완화적으로 돌아선 게 원인으로 본다. 7월말 25bp 금리 인하는 이미 반영되어 있다. S&P500 지수가 3000을 넘은 이유다.
▶미국 다음이 아시아, 유럽 등의 순서다. 아시아는 지난주 가봤더니, 긍정적 뷰가 많았다. 동남아의 지속적 인구 증가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반면 남미의 경우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뷰가 약간 줄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과잉투자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더 오를 공간이 있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서 미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엔 1분기보다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늘었다. 향후 6개월내 투자 의향이 1분기 26%에서 37%로 높아졌다. 그래서 뉴욕 증시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다. 투자자들은 장기간 현금을 들고 있는 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안다.
▶장기적으로 가진 돈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이 51%다. 70~80%는 과열이지만 50%대는 적당하게 오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미국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꺼리는 정치적 환경이다. 양당 갈등 격화로 인한 워싱턴 DC의 기능 고장, 증가하는 정부 부채, 그리고 엄청난 건강보험 비용이 그것들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 이슈는 계속 논란이 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매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수가 1년 안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만, 3개월내 해결될 것이라는 뷰보다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투자자들이 더 많다. 양국이 합의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런게 아니라, 큰 틀의 프레임 워크가 만들어지는 수준이 될 것이다.
▶무역전쟁의 충격은 미국보다 중국 경제에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뉴욕 증시를 망가뜨릴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해결되면 다음 타겟을 일본으로 옮길 것이다.
▶기업가들은 2분기 사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소비와 소득, 소비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는 걸 반영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 더 많이 투자하고 고용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게 고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주들이 많아진 것이다.
▶우리는 2022년까지 미국 경제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은 현재의 경기 사이크를 더 장기화시킬 것이다, 다만 그런 변화는 투자자산의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다. 유로존과 영국, 신흥시장 내 등 지역별로도 차별화가 될 것이다,
▶Fed가 움직이는 걸 보면 인플레이션 없이 2%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기업 실적이 현 수준만 유지한다면 시장은 계속 더 오를 것이다. 몇몇 작은 경기 둔화 사인이 있지만, 그리 큰 건 아니다.
▶결국 물가가 낮은 게 핵심이다. 그러면 Fed가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이번 경기 사이클을 좀 더 장기화시킬 수 있다.▶통화정책 변화로 달러가 약해질 것 같다. 하지만 유로에 비해선 강세를 보일 수 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UBS글로벌자산운용의 마이크 라이언 미국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말입니다. UBS는 매 분기 말 기관투자자와 기업가를 상대로 경기와 투자에 대해 설문조사를 합니다.
올 2분기 조사는 지난 6월3일부터 7월5일 사이에 이뤄졌으며, 733명의 기관투자자와 210명의 기업가가 참여했습니다.투자자의 경우 미 경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1분기 56%에서 2분기 55%로 살짝 낮아졌습니다. 미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뷰도 57%에서 53%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47%가 여전히 '미국 시장을 가장 유망하다'고 지목했으며, '향후 6개월내에 더 투자하겠다'고 답한 투자자가 1분기 26%에서 2분기 37%로 증가했습니다.또 장기적으로 볼 때 돈을 어디에 두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51%가 투자, 30%가 현금, 19%가 부동산이라고 답했습니다.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22%로 나타났습니다.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 해결 시기에 대해선 4개월~1년내 47%, 1년 이상 소요 30%, 3개월 이내 23% 등으로 답했습니다.
기업가들의 경우 더 긍정적이었습니다.사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란 답변에 1분기 75%에서 2분기 81%로 올라갔습니다. 특히 '고용을 더 하겠다'는 응답이 1분기 20%에서 2분기 46%로 크게 올랐습니다.라이언 CIO와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의 말을 정리합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시각은 1분기와 2분기 별로 바뀌지않았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뷰는 조금 좋아졌다. 무역전쟁 휴전 + 미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태도 변화 + 세계 각국의 완화적 정책이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고용과 소비가 견고하며,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가 이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투자 지역별로 보면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47%로 여전히 가장 크다. Fed가 완화적으로 돌아선 게 원인으로 본다. 7월말 25bp 금리 인하는 이미 반영되어 있다. S&P500 지수가 3000을 넘은 이유다.
▶미국 다음이 아시아, 유럽 등의 순서다. 아시아는 지난주 가봤더니, 긍정적 뷰가 많았다. 동남아의 지속적 인구 증가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반면 남미의 경우 실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뷰가 약간 줄었다. 투자자들 사이에 과잉투자가 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 더 오를 공간이 있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있다.
▶그래서 미국 투자자들은 여전히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엔 1분기보다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늘었다. 향후 6개월내 투자 의향이 1분기 26%에서 37%로 높아졌다. 그래서 뉴욕 증시가 계속 오르고 있는 것 같다. 투자자들은 장기간 현금을 들고 있는 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안다.
▶장기적으로 가진 돈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이 51%다. 70~80%는 과열이지만 50%대는 적당하게 오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미국 투자자들의 가장 큰 걱정꺼리는 정치적 환경이다. 양당 갈등 격화로 인한 워싱턴 DC의 기능 고장, 증가하는 정부 부채, 그리고 엄청난 건강보험 비용이 그것들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 이슈는 계속 논란이 될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매우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수가 1년 안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만, 3개월내 해결될 것이라는 뷰보다 1년 이상 걸릴 것이란 투자자들이 더 많다. 양국이 합의하더라도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런게 아니라, 큰 틀의 프레임 워크가 만들어지는 수준이 될 것이다.
▶무역전쟁의 충격은 미국보다 중국 경제에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뉴욕 증시를 망가뜨릴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해결되면 다음 타겟을 일본으로 옮길 것이다.
▶기업가들은 2분기 사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 소비와 소득, 소비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는 걸 반영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래서 더 많이 투자하고 고용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놀라운 게 고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주들이 많아진 것이다.
▶우리는 2022년까지 미국 경제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은 현재의 경기 사이크를 더 장기화시킬 것이다, 다만 그런 변화는 투자자산의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다. 유로존과 영국, 신흥시장 내 등 지역별로도 차별화가 될 것이다,
▶Fed가 움직이는 걸 보면 인플레이션 없이 2%대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기업 실적이 현 수준만 유지한다면 시장은 계속 더 오를 것이다. 몇몇 작은 경기 둔화 사인이 있지만, 그리 큰 건 아니다.
▶결국 물가가 낮은 게 핵심이다. 그러면 Fed가 금리를 낮출 수 있고 이번 경기 사이클을 좀 더 장기화시킬 수 있다.▶통화정책 변화로 달러가 약해질 것 같다. 하지만 유로에 비해선 강세를 보일 수 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