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산 청정 수박 올해 첫 출하…108억 소득 예상

매년 규모 늘어…270농가 152ha 재배 7천200t 수확

강원 양구군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수박이 26일 첫 출하한다.
양구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수박이 이날 올해 처음 출하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과 경기도 구리 공판장에서 경매가 이뤄진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하루 출하량은 57.5t으로, 5t 트럭 11.5대 양이다.

이번 수박은 당도 13∼14브릭스, 무게는 12㎏가량으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정식(定植)을 마친 것이다. 양구군은 장마가 마무리되는 다음 주부터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해 경매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양구지역에서는 270농가가 152.13㏊의 면적에서 7천200여t 생산을 전망한다.

이로 인해 108억6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0여 농가가 137㏊에서 6천180여t을 생산해 92억8천8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재배농가가 8%(약 20농가), 재배면적 11%(15.13㏊), 생산량 17%(1천53t), 소득은 약 17%(15억7천400만원)가 각각 늘어났다.

올해는 기후가 비교적 맑은 날이 많은 데다 병충해 발생이 감소해 전반적으로 작황이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양구수박은 최전방 특성상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해 다른 지역 수박보다 저장 기간이 긴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또 타 작물보다 수확작업 등이 용이해 농가들에 인기가 높다. 양구군 관계자는 "2011년부터 과채류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고품질 수박 생산기반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수박을 지역 5대 전략작목으로 선정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