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분기 기대 이상 성적표…배송에 투자한 아마존은 이익↓

25일(현지시간) 발표된 2분기 기업 실적에서 구글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아마존은 배송 서비스 강화에 투자하면서 매출액은 증대된 반면 이익은 감소했다.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이날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4.21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11.30달러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매출액 역시 컨센서스인 381억5천만 달러를 웃도는 389억4천만 달러(약 46조1천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매출을 세분화해 보면 광고 매출이 326억 달러로 비중이 83.7%에 달했다.

나머지 분야 매출은 61억9천만 달러였는데 그중 클라우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또 유튜브에 이어 알파벳의 매출 성장을 이끈 세 번째로 큰 사업 분야였다.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사업 매출 규모가 연간 80억 달러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년에 걸쳐 클라우드 분야 영업 인력을 세 배로 증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이상 올랐다.
아마존은 엇갈리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전망을 뛰어넘었지만 이익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주당순이익은 컨센서스인 5.57달러보다 낮은 5.22달러에 그친 반면 매출은 예상치인 625억 달러를 넘어 634억 달러(약 75조원)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또 1년 전과 견줘 20%나 상승한 것이다.

CNBC는 "이번 실적은 아마존이 재개한 투자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익은 낮아진 반면 판매는 증가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아마존이 최근 멤버십 회원인 프라임 고객을 상대로 '1일 배송'을 시작하며 창고와 배송 인프라 개선에 8억 달러를 쓰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CEO 제프 베이조스는 이런 변화가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줬고 판매 성장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순이익은 26억 달러에 그치며 네 분기 연속 이어지던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마존의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 부문인 클라우드(아마존 웹 서비스) 역시 매출이 37% 성장했다.

아마존 주가는 또 이 회사가 시중 추정치보다 크게 낮은 3분기 실적 가이던스(잠정치)를 내놓으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두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인텔의 2분기 매출액은 PC와 서버용 반도체 칩의 판매 감소로 전년보다 3% 줄어든 165억1천만 달러(약 19조5천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시장 컨센서스 157억 달러를 크게 웃돈 것이다.

주당순이익도 89센트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1.06달러를 기록했다.

밥 스완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무역의 불확실성이 고객들의 공급망 전체에 걸쳐 불안을 야기했다"며 "미 행정부의 블랙리스트 개정에 맞춰 일부 고객에 대한 제품 수송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철저한 검토 후 일부 제품의 수송을 재개했고, 2분기에 끼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CNBC는 스완 CEO의 발언이 화웨이를 언급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