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인 김건희 결혼 스토리 재조명 "전 재산 2천만원, 그냥 아저씨 였는데…"

윤석열 검찰총장 지난 25일 임명식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참석 '화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 위해 입장해 부인 김건희 씨의 내조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식 수여식에 참석한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가 연일 화제다.

윤 총장은 지난 25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했다. 이날 윤 총장의 아내 김건희 대표이사도 함께 참석해 '밀착 내조'를 했다. 김 대표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투피스 정장으로 심플한 옷차림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기다리면서 남편인 윤 총장의 옷 매무새를 만져주기도 했다.

김 대표가 윤 총장을 내조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창엔 김건희 대표의 이름으로 도배됐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 씨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총장은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투자업체인 '코바나컨텐츠'의 대표이자 수십억원 대의 자산가로 알려진 김건희 씨와 2012년 결혼했다.김건희 대표는 윤 총장과 12살 차이다. 두 사람은 윤 총장이 52세, 김 대표가 40세 때 늦은 백년가약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스님이 나서서 연을 맺어줬고 김건희 대표는 윤 총장에 대해 "그냥 아저씨로 알고 지냈다"면서 "가진 돈도 없고 내가 아니면 결혼을 못할 것 같았다"고 결혼 이유를 밝혔다. 결혼 당시 윤 총장의 통장에는 2000여만원 밖에 없었다고.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부인 김건희 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90년대 후반 주식으로 번 돈을 밑천으로 사업체를 운영했다. 2008년부터는 문화예술기업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까르띠에 소장품전'을 시작으로 인대 워홀, 샤갈 전 등을 기획, 업계에서 인정받는 기획자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의 부인이라고 해서 전업주부만 할 수 없지 않냐"면서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윤 총장은 인사말에서 "주변에 있는 검찰에 계신 분들은 (제가) 지내온 것보다 정말 어려운 일들이 (제 앞에) 놓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늘 원리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총장은 "검찰 제도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래 여러 정치적 환경이나 사회적 요구에 의해 검찰에 맡겨진 일들이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저희는 본질에 더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얘기 나누는 윤석열 검찰총부부와 조국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검찰권도 다른 모든 국가권력과 마찬가지로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국민들을 잘 받들고 국민의 입장에서 고쳐나가겠다"며 "어떤 방식으로 권한 행사를 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많은 일을 해나감에 있어서 헌법과 국민들이 생각하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또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한 나라의 형사법 집행을 총괄하는 큰일과 개혁에 관한 업무를 맡겨주셔서 어깨가 무겁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