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요직 꿰찬 尹총장 동기들…중앙지검장 배성범

대검차장 강남일, 남부지검장 송삼현, 검찰국장 이성윤

검사장급 39명 승진·전보인사
송삼현 남부지검장
검찰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검찰총장(59·사법연수원 23기)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배성범 광주지검장이 임명됐다. 국회 패스트트랙 상정 과정에서 벌어진 고발전으로 100여 명의 국회의원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남부지검장은 송삼현 제주지검장(23기)이 맡게 됐다. 대검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찰 주요 요직에도 윤 총장 동기들이 기용됐다.

법무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사장급 이상 간부 39명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31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고검장 승진자는 4명, 검사장 승진자는 14명이며 21명에 대해선 전보 인사가 났다.
배성범 중앙지검장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게 된 배 지검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약과 조직폭력 수사 경험이 많은 ‘강력통’이다. 이날 새로 임명된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차기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조국 전 민정수석과 함께 핵심 사정라인이 PK(부산·경남) 인사들로 채워지게 됐다.

이성윤 검찰국장
윤 총장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대검 차장에는 강남일 법무부 기획조정실장(23기)이 고검장 승진과 함께 임명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차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성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23기)이 맡는다.

윤 총장과 오래 호흡을 맞춰 온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27기)은 이번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과 함께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직위인 만큼 한 차장이 앞으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두봉 서울중앙지검 1차장(25기)과 박찬호 서울중앙지검 2차장(26기)도 각각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차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박 차장은 대검 공안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강남일 대검차장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25기)은 수원지검장으로,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24기)은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이동한다.

노정연 서울서부지검 차장(25기)은 이번에 검사장 승진과 함께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이동하면서 ‘3호 여성 검사장’이 됐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