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불망 기다렸다…강다니엘, 솔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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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활동 이후 6개월 공백“워너원 멤버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집니다. 형제 같았던 11명에서 홀로 무대에 남겨진 저를 보면 뭔가 비어 보일 수 있어요. 앞으로 그걸 채워가는 게 저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도 무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솔로 가수가 되겠습니다.”
첫 솔로앨범 '컬러 온 미' 발표
先주문량 45만 장 '압도적 팬덤'
솔로가수로 돌아온 그룹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의 당찬 각오다. 지난 25일 첫 번째 솔로 미니음반 ‘컬러 온 미(color on me)’를 발표한 그는 음반 발매에 앞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혼자 무대에 서는 장점은 내 목소리와 옷, 스타일, 퍼포먼스를 오롯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강다니엘의 공식 활동은 지난 1월 워너원의 마지막 콘서트 이후 6개월 만이다.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로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은 활동을 마감했다. 이후 다른 멤버들은 곧바로 솔로와 그룹, 연기자 등으로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지만 강다니엘은 그렇지 못했다. ‘프로듀스 101 시즌2’ 당시 ‘국민 프로듀서’들의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워너원의 ‘센터’로 활약한 만큼 누구보다 그의 2막에 뜨거운 관심이 쏠렸으나 뜻밖의 분쟁이 발목을 잡았다.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느라 활동에 공백이 생긴 것. 팬들의 갈증은 커졌고, 시간이 흐를수록 강다니엘의 마음도 무거워졌다고 한다.
강다니엘은 지난 5월 “독자적인 연예 활동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뒤 1인 기획사 커넥트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음반 준비에 들어갔다. “밤낮없이 고민했다”는 그는 오로지 팬들을 위한 음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팬들에게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탄생한 ‘컬러 온 미’는 선주문량만 45만 장을 기록했다. 강다니엘은 “(앨범 판매량은) 생각하지도 못한 숫자”라며 “6개월 동안 아무 소식도 전해드릴 수 없는 상태여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판매량 숫자보다 나를 기다려준 마음에 더 감동받았다”고 말했다.발매 직후 타이틀곡 ‘뭐해’는 멜론을 비롯한 각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26일에도 바이브와 엠넷뮤직에서는 줄곧 실시간 차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멜론·지니뮤직·올레뮤직에서는 2위, 벅스뮤직 3위를 기록 중이다.
강다니엘은 새 음반에 타이틀곡 ‘뭐해’를 비롯해 ‘인트로(INTRO)’ ‘컬러(Color)’ ‘호라이즌(Horizon)’ ‘아이 호프(I HOPE)’ 등 5곡을 담았다. ‘인트로’를 제외하고 4곡의 노랫말을 직접 썼다.
“제가 가진 색깔과 가능성을 보여주려고 만들었어요.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데뷔 전 연습생 때 만난 프로듀싱 레이블 디바인 채널, 듀오 작곡가 플로우 블로우(Flow Blow) 형들과 곡 작업을 했는데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가수가 됐다’고 좋아해줘서 영광이었죠. 좋은 분위기에서 작업한 덕분에 좋은 음악이 나온 것 같아요. 하하.”‘뭐해’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으로, 대중적인 멜로디와 ‘오늘도 나는 기대해’ ‘넌 대답이 없네’ 등 한 번만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쉬운 가사가 특징이다. 강다니엘은 “시처럼 쓰는 것이 작사라고 생각했는데, 곡마다 다른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주로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얻고 팬들이 해주는 말과 편지, 댓글에서도 힘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파란색 정장 차림으로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그는 ‘뭐해’와 5번 트랙 ‘I HOPE’를 연달아 선보였다. 부드러우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의 안무가 돋보였다. 프린스, 크리스 브라운 등 유명 팝스타의 춤을 담당했던 앙투안을 비롯해 3명의 해외 안무가와 협업했다고 한다. 강다니엘은 현재 방송 출연, 공연, 팬미팅 등의 일정을 협의 중이며 다음달 싱가포르(16일)와 홍콩(18일)에서 팬미팅을 연다.
“큰 기대와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만, 그 부담을 설렘으로 바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티스트 강다니엘의 꿈은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강다니엘도 열심히 사는데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라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김하진 한경텐아시아 기자 hahaha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