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유지' 갈길 바쁜 NC, 끝내기 실책에 찬물

프로야구 2019시즌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5위 싸움이다.

5위 NC는 6위 kt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NC는 상위권을 달리다가 5위로 추락했고, kt는 하위권에서 급상승세를 타 5강 진입을 노리는 위치가 됐다.

부담이 큰 쪽은 NC다.

그러나 NC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어이없는 패배를 당하며 5위 유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NC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5로 패했다.

막판 극적인 역전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NC는 1-4로 뒤진 9회 초 박석민의 동점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NC는 키움의 임시 마무리 오주원을 끌어내린 뒤에도 모창민이 조상우를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노진혁이 삼진으로 돌아서고 이원재가 병살타를 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NC는 9회 말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5월 14일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던 임창민은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이달 14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 4번째 등판을 한 임창민은 그러나 첫 상대 박동원에게 2루타를 맞고, 임병욱에게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3루에 몰렸다.

이지영 타석에서는 3루에 견제구를 던졌다가 공이 뒤로 빠지는 실책을 저질러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임창민은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시간도 필요하다.

그러나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에 등판했다가 끝내기 실책을 저질렀다는 부담만 떠안게 됐다.

NC 2루수 박민우는 9회 말 임병욱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받고 1루에 착지하다가 임병욱과 부딪혀 다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민우는 다시 일어나 수비를 소화했지만, NC로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장면이었다.

NC는 나성범, 양의지, 장현식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추가 부상자마저 나온다면 5강 수성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