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시제품 발사 테스트…달·화성 여행 시동

미국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인을 달과 화성으로 실어 보낼 유인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시제품(프로토타입) 스타홉퍼(Starhopper)의 발사 테스트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스타홉퍼 비행은 성공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텍사스주 보카치카비치에서 전날 밤 실행한 테스트 장면을 드론 카메라로 촬영한 스페이스X의 영상을 트위터 계정에 첨부했다.

스타십 시제품 발사 테스트는 스페이스X가 수개월 간 지상실험 끝에 성공한 것이다.

테스트와 관련된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홉퍼는 지상 20m 정도 떴다가 내리는 홉(hop) 테스트를 했다.

머스크는 1~2주 안에 지상 200m까지 올리는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의 완전한 발사에 앞서 궤도 전(suborbital) 수직 이착륙(VTOL) 시험비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스타십은 원래 큰 송골매라는 뜻의 'BFR(Big Falcon Rocket)'로 불리다가 이 우주선의 궁극적 목표가 인류의 천체 여행이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바꿨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초기 200t의 추진력을 갖춘 스타십 탑재 랩터 엔진을 공개한 바 있다.

머스크는 스타십을 통해 민간인 100명을 달·화성에 보내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