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서울본부 "日경제침략, 굴욕적 한일관계 청산계기 삼자"

'자주통일선봉대' 발대식후 日대사관 건물에 항의서한 붙여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이하 6·15 서울본부)는 27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수립할 것을 주장했다.6·15 서울본부 관계자들은 27일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13기 서울지역 자주통일선봉대' 발대식을 열고 "일본의 경제침략을 굴욕적 한일관계 청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선봉대'는 결의문에서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통제 강화 조치가 "(한국을)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규정하며 "문재인 정부는 아베 정권의 경제보복을 기술 종속적 한일관계를 극복하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파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범국인 일본이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군사대국화로 가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지속돼야 한다"며 "일본은 한국경제 위기상황을 만들어 한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발목 잡으려는 속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단체는 발대식을 마치고 맞은편의 주한 일본대사관을 찾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을 규탄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출입이 통제되자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 입구에 서한이 담긴 봉투들을 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홍대입구역과 신촌, 마로니에 공원, 서울역 등지에서 오는 8월 15일 일본 정부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일제 강제동원 문제 해결 촉구 시민 서명 운동을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