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다운 된 그린·민트·카키색 추가…뱀·도마뱀·악어 가죽 제품도 눈길

명품의 향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트리옹프 백' 가을 버전 내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는 올봄 인기를 끌었던 ‘트리옹프 백’을 가을 버전으로 새로 내놨다.

지난해 셀린느에 합류한 에디 슬리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야심차게 선보인 트리옹프 백은 1970년대 사용했던 브랜드 로고를 재해석한 핸드백이다. 당시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둘러싸고 있던 체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트리옹프 문양은 두 개의 C를 교차한 형태다. 이 로고를 잠금장식으로 단 트리옹프 백은 세련된 사각형 핸드백으로, 다른 장식을 전혀 넣지 않아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올봄 첫 출시 후 전 세계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올가을 버전은 색상과 소재를 다양하게 제작했다. 셀린느의 전통 가죽공법을 적용해 마감처리에 더 신경썼다. 제품 가장자리를 거칠게 처리하는 ‘로 에지’ 방식과 가죽 뒷면을 함께 꿰맨 뒤 뒤집어 바늘땀이 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손백(sewn-back)’ 방식을 적용했다. 로 에지 기법은 가죽 조각의 모서리를 같이 박음질하는 기술인데 깔끔한 마감처리를 위해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완성한다. 이 모든 공정은 셀린느에서 오래 일한 가죽 장인들의 손을 거친다.
광택이 도는 최고급 소가죽 위에 윤기가 나도록 표면처리를 더했다. 또 입체적인 무늬를 넣는 엠보싱 기법을 얇고 불규칙한 선으로 처리해 가죽의 도톰함을 살렸다. 올가을에는 뱀피, 도마뱀 가죽, 악어 가죽 등 특수 피혁으로 제작한 버전도 나왔다.

색상은 올봄 인기를 끌었던 블랙, 레드 등 기본 색상 외에도 톤다운된 그린, 민트, 카키 등 은은한 색상을 여럿 추가했다. 사이즈는 라지, 미디움, 스몰 세 가지로 나왔다. 스트랩이 달려 있어 크로스백, 숄더백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트리옹프 백은 전국 백화점의 셀린느 매장과 청담 플래그십스토어에서 판매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