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지의 글로벌컴퍼니]2분기 호실적 DBS…금리 인하 기조로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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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최대 은행, 2분기 순이익 17% 증가
"글로벌 통화 완화…이자 수익 감소할 듯"
DBS는 지난 2분기(3~6월) 순이익이 16억싱가로프달러(약 1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15억싱가로프달러)를 앞지른다. 회사 측은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마진이 커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은행 예금자에게 지불해야 하는 이자와 대출에서 회수하는 이자 사이가 확대되면서 은행 수익이 늘었다는 얘기다.
DBS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지난 1분기 14.1%에서 2분기 13.6%로 감소했다. CET는 은행의 자금력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다. 회사 측은 “배당금 지급으로 인해 CET 비율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부실채권율은 1.5%로 지난 분기와 동일했다. 피유시 굽타 DBS 최고경영자는 “이번 실적은 시장 변동성에 민첩하게 움직인다는 DBS의 장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