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손학규, 막가파식 구태정치"…'최고위 보이콧' 계속

"지도부, 혁신안 상정부터 해야…호남중진들과도 의견 교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29일 "손학규 대표가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며 혁신위원회 안건(지도부 검증안)의 최고위 상정을 거부하는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앞서 혁신과 자강, 화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로 한 결의와 지금 손 대표의 당 운영은 전면 배치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줌도 안 되는 기득권, 당권을 가지고 당을 파멸로 모는 막가파식 구태정치는 바른미래당의 미래와 전혀 맞지 않는다"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구태 정치를 빨리 탈피해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전열을 가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 보이콧을 언제까지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으로선 (최고위에 복귀할) 다른 계기가 없다.지도부가 혁신안 상정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 최고위 참석 거부 방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의 미래와 진로와 관련해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의원들 대부분이 갖고 있다"며 "호남 중진의원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그분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오 원내대표는 이른바 '안철수·유승민 등판론'과 관련해서는 "지난 10개월간 손 대표가 보여준 리더십은 그저 기득권에 취해 제대로 된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새로운 리더십 교체 요구라는 것이 꼭 안철수·유승민의 등판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오 원내대표는 지난 24일부터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 3명(하태경·이준석·권은희), 국민의당 출신인 김수민 최고위원과 함께 최고위에 불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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