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EX채권액티브 ETF 1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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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1조' ETF 속속 등장한국 ‘간판’ 액티브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종합채권(AA- 이상)액티브’ ETF가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국내에 상장된 435개 ETF 가운데 ‘순자산 1조 클럽’에 가입한 펀드는 총 8개가 됐다.
삼성운용 채권ETF가 8번째
4000억 자금 몰리며 인기몰이
출시 초기인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았던 액티브 채권형 ETF는 올 들어 금리 하락 추세에 힘입어 ‘화려한 백조’로 변신했다. 삼성KODEX종합채권액티브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2%로 일반 채권형 ETF(1.66%)의 두 배를 웃돈다.
경기 둔화 압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채권시장의 강세와 채권형 ETF의 인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둔화 리스크(위험)와 이에 따른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는 시장의 채권 매수 심리를 꾸준히 자극할 것”이라며 “당분간 금리하락 흐름을 되돌릴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종합채권액티브 ETF의 약진으로 ‘ETF 명가’로서의 지위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순자산 1조원이 넘는 8개 펀드 가운데 6개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다.국내 대표 ETF인 ‘KODEX200’ ETF는 6조원이 넘는 순자산으로 경쟁 상품인 ‘TIGER200’(2조7725억원)이나 ‘KBSTAR200’(1조1263억원) 등보다 한참 앞서 있다. 최진범 삼성자산운용 SA운용팀장은 “그동안 채권 및 ETF 시장에서 쌓아온 운용 역량을 결집해 KODEX종합채권액티브 ETF를 ‘채권시장의 KODEX200’ ETF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