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생산기지' 속도내는 울산시

현대모비스, 부품공장 건립 확정
市, 미래車 안전시험장 구축도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초소형 전기차를 시승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미래형 전기차 육성 사업이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부품 전용 공장 건립 계획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9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모비스가 3300억원을 들여 북구 이화산업단지에 연면적 6만2060㎡ 규모로 전기차 구동모터, 인버터 모듈, 배터리 시스템 등 친환경 전기차 부품공장을 착공해 2020년 7월 준공하기로 했다”며 “울산이 전기차 생산기지로 변신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그린 자동차 부품 실용화·실증 사업, 초소형 전기차 부품 개발 등 전기차 생산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는 2022년까지 160억원을 들여 북구 매곡동 자동차안전시험센터에 미래자동차 종합안전시험장을 구축한다. 시험장에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 안전성 검증을 위한 고가속 충격시험장비와 첨단 연료측정시스템, 차대차 충돌시스템 등이 들어선다.

울산테크노파크는 2020년 11월까지 총 57대의 초소형 전기차를 제작·실증한 뒤 지역 기업과 함께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기차 실증을 위한 급속·완속 충전기도 2020년 11월까지 총 32개를 설치한다. 충전소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달천농공단지 등 10개소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시는 소형 전기차 양산체제 구축은 물론 4차 산업 기술과 융합한 고효율 차량 부품, 경량화 소재 등 미래형 전기자동차 부품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시는 도로 주행에 필요한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북구 이예로 가대교차로~중산교차로 구간(7㎞)에 구축해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다. V2X는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이 운행 중 신호등 등 도로 인프라와 각종 교통·보행자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시는 이곳에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투입해 조건부 자율주행에 해당하는 레벨3 수준의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레벨3는 운전자 개입이 전혀 필요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레벨4의 전 단계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