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복권으로 행운 잡고 이웃돕기…창원 '만인계' 9월 추첨

8월 5일부터 1장당 1천원에 판매, 판매액의 8/10 당첨자에게 주는 전통 행운놀이
경남 창원시 지역문화단체인 의창마을문화협의회는 복권놀이로 알려진 '만인계'(萬人契)를 9월에 추첨한다고 30일 밝혔다. 만인계는 번호를 붙인 계표(복권)를 팔고 추첨해 매출액의 8/10가량을 당첨자에게 돌려주는 행운놀이다.

만인계는 100년 전인 조선 말 부산, 목포 등 개항 신도시에서 성행했다.

의창마을문화협의회는 그 무렵 창원시 의창동 남산 일대에서도 추석 직후 정례적으로 만인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의창마을문화협의회는 명맥이 끊어졌던 2017년 만인계를 복원했다.

올해가 3번째 행사다.

이원수문학관, 천주평생교육센터, 의창평생학습센터, 소계평생학습센터, 동창원농협, 영화당 등에서 8월 5일부터 1장당 1천원에 복권을 판다. 남산상봉제가 열리는 9월 22일 오후 3시 30분 추첨을 한다.

둥근 추첨 통을 돌려서 나오는 계표를 판매된 복권과 대조해 당첨자를 가린다.

1등(30만원·1명), 2등(20만원·1명), 3등(10만원·2명), 4등(5만원·3명), 5등(3만원·5명)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준다. 남은 수익금은 창원시 의창구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