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글로벌 1위 美 월풀 제쳤다…올 상반기 매출 11.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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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매출, 처음으로 월풀 제쳐LG전자가 올 상반기 생활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월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등 新가전 판매 호조 영향
영업이익·영업이익률은 이미 '압도'
LG전자는 올 2분기에 매출 15조6292억원, 영업이익 65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2분기 역대 최대 규모다.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의 올 상반기 매출은 11조5687억원(1분기 5조4659억원·2분기 6조1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풀의 올 상반기 매출(99억4600달러·11조3982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지난해 LG전자 H&A 본부 매출이 19조3620억원으로, 월풀(210억3700만달러·23조1470억원)에 훨씬 못 미쳤으나 올 상반기에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월풀 매출을 웃돌았다.하반기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실적으로도 LG전자가 월풀에 앞서며 처음으로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은 이미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으며, 올 상반기에도 1조4451억원으로 월풀(4억5400만달러·5203억원)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은 12.5%로, 월풀(4.6%)을 압도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