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조합 보류지 5가구 일괄 매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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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높은 78억600만원 낙찰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사진)의 보류지 5가구가 최저 입찰가보다 1.32% 높은 78억600만원에 낙찰됐다.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 메리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30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 단지 보류지 5가구가 공개 경쟁입찰에서 78억6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보류지는 사업시행자(재건축·재개발조합)가 분양 대상자의 누락·착오와 소송 등에 대비하기 위해 가구 중 일부를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둔 물량이다.헬리오시티 보류지 최저 입찰가는 전용면적별로 39㎡C 9억6000만원, 84㎡F 15억500만원, 84㎡L 14억9500만원, 110㎡ 18억6700만원, 110㎡ 18억7700만원 등 총 77억400만원이다. 낙찰자는 최저 입찰가보다 1.32% 높은 가격을 써냈다. 입찰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입찰 보증금만 7억7040만원(최저 입찰금액의 10%)에 달해 자산가나 법인들이 참여했다.
"시세보다 낮아 가격 메리트"
대부분 20층 이상 고층 물건인 데다 입찰 최저가가 시세보다 낮아 한 번에 완판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84㎡F의 현재 호가가 17억원대, 직전 최고 실거래가는 작년 8월 15억5000만원(17층)이다. 84㎡L 역시 16억원대 후반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15년 헬리오시티 84㎡ 분양가는 8억원 초반에서 9억원 초반이다. 3.3㎡당 기준으로 평균 2626만원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최근 실거래가격과 호가 등을 감안할 때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며 “희소가치가 높은 새 아파트여서 추가 상승 기대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서울에서는 유찰되는 보류지가 많았다. 조합이 보류지의 최저 입찰가를 시세보다 높게 책정하면서다. 서대문구 홍제센트럴아이파크 보류지(84㎡ 3가구), 영등포구 신길센트럴아이파크 보류지(59㎡ 2가구) 등이 매각에 실패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보류지는 후분양 아파트여서 조합이 마음대로 분양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며 “수요자들이 주변 시세와 비교해 합리적으로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보류지 입찰 참여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만 19세 이상이면 다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다. 헬리오시티는 총 9510가구 규모의 서울 최대 아파트단지로 올 상반기 입주를 마무리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