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씨엠생명과학, 산부인과의사회 및 대한부인종양학회와 가인패드 협력

티씨엠생명과학은 30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감염을 검사하기 위한 검체 자가채취키트 ‘가인패드’를 산부인과 병의원과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가인패드란 생리대와 유사하게 만들어져 사용자가 4시간 이상 착용한 후 패드에 부착된 필터를 동봉된 보존용기 박스에 넣고 검사기관으로 보내면 DNA 검사법으로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종류를 체크해 주는 자가검진키트다.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가인패드를 편의점에서 유통하는 것이 문제가 없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질의했고 식약처는 가인패드가 1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돼 편의점 판매가 합법이라고 답변했다. 가인패드를 활용하면 산부인과 방문을 기피하던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고 후속검사 등으로 정기검사 검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티씨엠생명과학은 대한부인종양학회와 함께 가인패드의 올바른 사용과 홍보를 위한 실무협의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실무팀은 환자의 입장에서 가인패드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안내문을 티씨엠생명과학 측과 의논해 만들고, 검사 결과에 따른 임상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가인패드가 새로운 자가검진법으로 활용될 경우 산부인과에 가기 두려워하거나 검사하는 것을 꺼려하는 여성들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순기능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통계에 따르면 70%의 20대 여성들이 국가에서 진행하는 자궁경부암 내진 검사를 받지 않고 있으며 성관계를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20대에서 자궁경부이형성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매일 평균 2.6명이 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인패드를 통해 산부인과에서의 검진을 활성화하고 조기진단과 정기검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회사 측과 함께 자궁경부암검사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공익광고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