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美서 대형 생활가전 점유율 13분기 연속 1위

의류건조기·냉장고 등 5개 제품
2분기 점유율 21.3%…1.4%P↑
제품 기술력·신뢰도 높아 호평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생활가전(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 5개 제품 합산) 시장에서 13분기 연속 점유율(판매액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미국 대형 생활가전 시장에서 21.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점유율(19.9%)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시장에 진출한 대형 생활가전 브랜드 중 월풀(17.2%), LG전자(16.1%)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016년 2분기부터 미국 대형 생활가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의류건조기가 2분기 20.7%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미국 건조기 시장은 762만 대 규모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보급률도 80% 수준으로 높다. 미국 전문가들은 삼성 건조기의 장점으로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꼽는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인 디지털트렌드는 삼성 건조기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조기’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사용환경에 따른 다양한 건조 모드를 제공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세탁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2분기 21.9%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작년 동기보다 4.2%포인트 높아졌다. 냉장고도 2분기 점유율 25.3%로 13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건조기 세탁기 냉장고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것은 제품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