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지원 성과 ↑…협력사 지원으로 임금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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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나선 공기업한국중부발전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2015년부터 4년 연속으로 최고인 ‘우수’ 등급을 받았다. ‘K(Komipo)-장보고 프로젝트’로 대표되는 중소기업 지원 제도와 함께 해외 사업장에서 국내 우수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등 동반성장 노력을 해온 점이 인정된 것이다.
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은 ‘K-장보고 프로젝트’라는 수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0여 개 회원사로 구성된 해외동반진출협의회 등 수출 역량이 우수한 중소기업을 모집해 매년 2회 이상 수출 촉진단을 해외에 파견한다. 이를 바탕으로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해외 사업장에서만 2015년 402만달러, 2016년 743만달러, 2017년 781만달러, 2018년 1341만달러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 청해진 무역상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접근성을 높이고 매년 지원하고 있는 글로벌 테스트베드 사업을 수행하는 전초 기지다.
중부발전은 해외 진출 중소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청년과 중장년 실업 문제 해결에도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한 창업기업 발굴, 지식재산권 출원, 홍보·마케팅 비용 지원 등 사업화 자금 제공,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이 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중소기업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사에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협력 중소기업 13개사 32명의 직원이 최장 5년간 내일채움공제 혜택을 받고, 85명의 중소기업 직원은 주거 임차비용(최고 200만원)과 출퇴근 교통비용(최고 60만원)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중부발전은 최근 제2차 ‘코미-愛너지 사업’을 공모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 및 농업 분야의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 들어가는 설비투자비 및 온실가스 감축 인증 등 행정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이미 1차 코미-愛너지 사업을 통해 선정된 중소·농업기업에 3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1.5만t, 미세먼지 298t이 감축될 것으로 중부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총 100억원을 투자해 온실가스 30만t, 대기오염물질 3000t을 감축할 예정”이라며 “환경 개선과 함께 113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