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BC서 한국 잡았던 네덜란드 판밀, 사고로 숨져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빼어난 투구를 펼쳐 화제를 모았던 네덜란드 출신 우완투수 루크 판밀이 35세의 나이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네덜란드 야구소프트볼협회(KNBSB)는 29일(현지시간) "판밀이 28일 오후 치명적인 사고로 숨졌다"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구체적인 사고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판밀은 미국 미네소타 트윈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활약하다 2014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그는 이후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판밀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지난해 12월엔 하이킹 중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이 사고를 극복하고 회복했지만, 최근 다시 큰 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밀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다.

그는 그해 3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전 5-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완승에 힘을 보탰다.

판밀은 2m 16㎝의 큰 키를 가진 선수로도 유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