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인의 '면접 ABC 코칭'] 나의 경험을 'STAR 방식'으로 풀어라

현장에서 질문을 하면 “우리 팀이 함께 노력하고 협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답변을 많이 듣는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답변이다. 그러나 이런 답변으론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면접담당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지원자의 역할과 행동이다. ‘우리’가 아니라 ‘저는’으로 시작하는 지원자 자신의 얘기가 중요하다.

면접담당자가 직접 경험 사례를 들어 답변하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어떤 의견이나 입장을 자신이 경험한 사례와 함께 얘기하면 훨씬 설득력이 있다. 면접 준비는 결국 이런 답변을 연습하는 것이다. 다양한 예상 질문에 부합하는 자신의 경험 사례를 잘 정리해 놓고, 이를 짧은 시간 안에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아직 취업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여건이 허락하는 한에서 미리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내세울 만한 경험이 없다고 걱정하는 지원자가 많다. 하지만 아무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다. 좋지 않은 경험이라도 성장에 도움이 됐다면 좋은 경험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신의 경험을 잘 찾아내는 게 필요하다. 대학교 이전, 대학교 1, 2, 3학년 등 구체적인 시기를 설정하고 시기별로 학교생활, 수업, 군 생활, 아르바이트, 봉사 등으로 쪼개어 생각하면 다양한 경험을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경험 정리는 ‘STAR 모형’을 이용하면 좋다. 어떤 사건의 배경, 시기(situation), 그 당시에 한 역할이나 업무(task)를 위해 자신이 취했던 행동(action)과 그 결과(result)를 잘 설명하는 것이다. 다음은 문제 해결능력을 묻는 질문에 대한 STAR 방식을 활용한 좋은 답변 사례다.

“(S)지난해 여름 참가한 OOO공모전에서 한 팀원이 맡은 파트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적이 있었는데, (T)제출기한은 3일 뒤로 다가왔고 팀장이었던 저는 날짜에 맞춰 결과물을 반드시 제출해야 했다. 그래서 (A)부족한 업무를 팀원에게 분배하고, 반드시 완수하자는 약속을 하면서 포기하지 않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R)공모전 결과는 아쉽게 입상에 그쳤지만, 기한 내에 완수했을 때 성취감을 느꼈으며, 위기상황에도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육동인 < 바른채용진흥원장·직업학 박사 >

※본 내용은 유튜브 채널 ‘육동인의 굿잡(면접의 정석)’에서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