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3512억원

건전성 개선, 비은행·비이자수익 증가 등 그룹 시너지 효과 영향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은 2019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351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이는 2018년 상반기(3576억원) 대비 64억원(1.8%) 감소한 실적이나, 지난해 대규모 대출채권매각이익 실현의 일회성 이익 비중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그룹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NIM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86억원(5.0%) 감소했다.그러나 비은행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0억원(58.4%) 증가했다.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로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전년동기 대비 286억원(13.4%) 감소하는 등 건전성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주력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2227억원, 1204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BNK캐피탈 393억원, BNK투자증권 127억원, BNK저축은행 112억원 등 비은행부문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이익률(ROA) 0.73%, 자기자본이익률(ROE) 9.01%로 전년말 대비 각각 0.18%p, 2.26%p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판매관리비용률(CIR)도 48%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전년말 대비 각각 0.18%p 및 0.11%p 상승한 13.32%와 9.66%를 달성해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내년부터 일부 승인이 예상되는 그룹 내부등급법이 적용되면 자본비율의 추가 상승도 기대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부울경 지역의 어려운 경기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감소하는 등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비은행 부문의 실적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는 점으로 향후 그룹의 수익성 다변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김지완 회장이 추진한 건전성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투트랙 전략의 성과로 보인다. BNK금융그룹은 여신한도 체계 개선과 부실 우려 기업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은행부문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투자증권 및 자산운용에 대한 증자와 IB부문 특화 영업을 통해 비은행부문 수익성을 제고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 회장은 “그룹의 자산건전성 지표 개선으로 대손비용이 점차 감소하고 있고 비은행부문 실적 개선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 달성과 더불어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