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구매조건부 R&D 예산 늘릴 것"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
"추경 확보, 日 수출규제 피해 대응"
“중소기업의 부품·소재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는 200억원가량으로 아직 열악한 상황입니다.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하면 이 분야 지원을 늘릴 예정입니다.”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사진)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예산을 확보하면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품목을 비롯해 부품·소재 전반의 R&D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중소기업 R&D는 대기업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일정 수준까지 중소기업이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판매처가 확보돼야 추가 R&D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원장은 “수요처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 투자를 늘릴 중소기업은 없다”며 “기정원에서는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상품의 일정량을 사주는 구매조건부 R&D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구매조건부, 상용화 R&D 부문 예산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혁신성장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공장을 올해 4000개 중소기업에 도입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2022년까지 중소기업 3만 개에 스마트공장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최 원장은 “아직 국내 중소기업 제조 공정 대부분이 열악한 상태”라며 “데이터 관리가 핵심인 스마트 공장을 보급해 생산성을 향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