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서울역서 일본인 폭행?…반일·반한 조장 게시물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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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주한 일본대사관 "日범죄피해 신고 전무"…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일 외무성이 韓여행 경보 상향" 주장 일본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하고 한 달 새 온라인에서 반일·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가짜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 한일 양국 온라인을 달군 루머는 '일본인 여행객 폭행설'이다.
일본어를 사용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6일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에게 뭇매를 맞았다.
원래 내일까지 여행이었지만 오늘 귀국한다. 한국을 여행하시는 분은 부디 조심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이용자는 친구가 경찰서에 갔지만 제대로 조사를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1만명이 넘는 트위터 이용자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트윗(공유)했으며, 일부는 일본어로 "이번 달에 한국을 여행할 계획인데 너무 불안하다" "사실이라면 제대로 항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답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주장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역 일대를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는 "이러한 신고가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서울지방경찰청도 "언론에 보도가 되거나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각 경찰서에서 보고가 올라오는데 일본인 폭행 사건은 전혀 공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현재로서는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1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최초로 이를 올린 계정서 삭제됐거나 비공개 처리돼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
더구나 이번 폭행설을 논외로 치더라도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 달간 국내 경찰이나 주한 일본대사관에 접수된 일본인 범죄 피해 신고는 전무하다. 국내에서 유포된 '반일 가짜뉴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외무성이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는 주장이 퍼졌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를 본뜬 그림과 함께 작성된 해당 게시글은 "(한국은) 원래 아무런 경보도 발령이 안 된 무색이었는데, 한국 전역에 레벨 1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서울, 부산은 레벨2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해주세요'를 발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은 여전히 위험과 무관한 백색으로 남아있으며,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도 "본국 정부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 보도를 두고 '오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4일 서일본신문은 국내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기사에서 서울의 한 남성 회사원을 인용 "편의점에서는 눈치가 보여서 인터넷에서 일본술(니혼슈)를 구입한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온라인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서일본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니혼슈는 맥주가 아닌 일본 향토주, 전통주 등을 칭하는 것으로 실제로 한국에서 일본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여러개 있고 이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며 "인터뷰는 100% 취재 사실에 기반해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일본어를 사용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6일 "친구가 서울역 근처에서 한국인 남성 6명에게 뭇매를 맞았다.
원래 내일까지 여행이었지만 오늘 귀국한다. 한국을 여행하시는 분은 부디 조심하시길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이용자는 친구가 경찰서에 갔지만 제대로 조사를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1만명이 넘는 트위터 이용자가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리트윗(공유)했으며, 일부는 일본어로 "이번 달에 한국을 여행할 계획인데 너무 불안하다" "사실이라면 제대로 항의하는 것이 좋겠다"는 등의 답글을 남겼다. 그러나 이 주장은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역 일대를 관할하는 남대문경찰서는 "이러한 신고가 전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서울지방경찰청도 "언론에 보도가 되거나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각 경찰서에서 보고가 올라오는데 일본인 폭행 사건은 전혀 공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현재로서는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1일 현재 해당 게시물은 최초로 이를 올린 계정서 삭제됐거나 비공개 처리돼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
더구나 이번 폭행설을 논외로 치더라도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 달간 국내 경찰이나 주한 일본대사관에 접수된 일본인 범죄 피해 신고는 전무하다. 국내에서 유포된 '반일 가짜뉴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외무성이 한국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는 주장이 퍼졌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를 본뜬 그림과 함께 작성된 해당 게시글은 "(한국은) 원래 아무런 경보도 발령이 안 된 무색이었는데, 한국 전역에 레벨 1 '충분히 주의해주세요', 서울, 부산은 레벨2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해주세요'를 발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한국은 여전히 위험과 무관한 백색으로 남아있으며,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도 "본국 정부에서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언론 보도를 두고 '오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4일 서일본신문은 국내 일본 불매 운동에 대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기사에서 서울의 한 남성 회사원을 인용 "편의점에서는 눈치가 보여서 인터넷에서 일본술(니혼슈)를 구입한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달리 온라인 주류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서일본신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니혼슈는 맥주가 아닌 일본 향토주, 전통주 등을 칭하는 것으로 실제로 한국에서 일본 주류를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여러개 있고 이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며 "인터뷰는 100% 취재 사실에 기반해서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