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중국 시간으로 30∼31일 열린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중국 측이 미국산 농산물 수출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로 낸 성명에서 "회담은 건설적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악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과 류허(劉鶴) 부총리를 포함한 중국 대표단 간에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이번 협상에서 양측이 강제 기술 이전, 지적 재산권, 서비스, 비관세 장벽, 농산물 등을 포함한 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9월 초 워싱턴DC에서 구속력 있는 무역 합의에 대한 협상을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양측의 무역 협상과 관련, 중국 신화통신은 이번 제12차 고위급 협상에서 "미·중 양측은 양국 정상이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중요한 공동 인식에 따라 무역 분야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효율적이며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미·중 양측이 이번 협상에서 중국은 자국 내 수요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미국 측은 구매를 위한 좋은 조건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은 수백만t의 대두를 포함한 미국산 농산물을 새로 구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양국 간 입장차는 여전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