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 조용히 떠난 성우계 큰 별…'토이스토리4' 유작으로 남겨 [종합]

고(故) 박일, 지난 7월 31일 별세
수면 중 자연사한 것으로 알려져
박일, 제임스 본드·길 그리섬 반장 등 소화
박일 /사진=OBS 방송화면 캡처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을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31일 고(故) 박일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69세.한국성우협회 측 부고에 따르면 고 박일은 잠에 들었다가 다음 날 깨어나지 못했다.

MBC 황윤걸 성우극회장은 "며칠 전 통화를 했을 때도 아무렇지 않았다. 평소 지병도 없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등 건강하셨다. 며칠 있다 뵙자는 말을 했었다"라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고인의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오는 2일이다.고 박일은 1966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발탁돼 52년간 줄곧 성우로 활동해왔다. 그는 '007시리즈' 제임스 본드, 'CSI 과학수사대' 길 그리섬 반장 역의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친숙하다.

고 박일은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을 펼쳤다. 그는 '토이스토리' 버즈 목소리로 크게 활약, 지난 6월 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가 고인의 유작이 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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