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현기차 노조, 순익 30% 요구할 게 아니라 하청업체에 나눠달라고 했어야"

이원욱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현대·기아차 노동조합에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현대·기아차 노조가 70% 이상의 찬성으로 파업을 의결해 8년 연속 파업하게 됐다“며 “노동 3권이라고 하는 게 노동자의 합법적 권리이기 때문에 파업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헌법적으로 보장된 권리고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긴 하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요즘에 한국경제의 현실을 조금만 돌아보면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기 불황 지속, 미국 금리인하 강행, 한국은행 금리인하 검토 등 이런 어려움 지속되고 있고 특히 내일은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제외할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것이 전부 현실화돼 나타나면 한국 경제가 얼마나 어려움 처할 것인가에 대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작년에 자동차 업계 굉장히 어려웠는데 올해 1, 2분기 살아나는 기미 보일 때 파업하면 누구한테 가장 큰 어려움 돌아가게 될까, 하청업체들에게 어려움 돌아가고 노동자들 직격탄 맞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기아차 노조가 전날 요구한 작년도 회사 순이익 30%의 성과금 지급과 관련해서도 “한국 사회서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소득 양극화 문제지 않느냐”며 “대기업 노동자가 100 받을 때 대기업 비정규직은 70 정도, 중소기업 정규직은 60, 중소기업 비정규직은 40 받는 게 한국사회 임금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노동자가 나를 위해 성과금 30%를 지급하라고 할 게 아니고 하청업체에서 어렵게 사는 노동자에게 나눠줄 구조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칭찬하고 찬사를 보내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결국 그러지 못하고 경제 어려울 때 또다시 자기만을 위해 파업 결의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우려하고 아마 따끔한 질책 보낼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