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신인 포수 스미스 "류현진과 호흡 무척 쉬웠다"

류현진과 첫 배터리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합작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제구력은 정평이 나 있다. 팀 동료인 클레이턴 커쇼는 "류현진은 자다가 일어나서 잠옷 바람으로 던져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코스로 정확하게 찔러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류현진에게 포수 변화는 변수가 되지 않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전담 포수나 다름없었던 러셀 마틴 대신에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 포수 윌 스미스(24)와 첫 호흡을 맞췄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류현진은 스미스가 내는 사인에 거의 고개를 젓지 않고 던졌다.

첫 호흡부터 찰떡궁합을 보인 배터리는 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다저스 소식을 주로 다루는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스미스는 경기 후 "류현진이 정말 잘 던졌다.

모든 구종이 통했고, 올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는 건 무척 쉬운 일이었다. 그가 원하는 코스로 자세를 잡아서 던지게 해주면 그만이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반스의 부진으로 기회를 잡은 스미스는 타석에서도 무시무시한 활약을 이어갔다.

스미스는 0-0으로 맞선 9회 초 콜로라도의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에게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5-1 승리를 이끌었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13경기에서 5번째 홈런을 결승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는 홈런 상황에 대해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을 노렸다. 내가 칠 수 있는 공을 놓치지 않고 외야로 보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