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강화' 발로 뛰는 금융 CEO…조용병·이동걸 회장 등 런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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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기자의 런던 금융가 리포트국내 주요 금융회사들이 올 들어 글로벌 투자은행(IB)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핵심 금융허브인 런던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업업무 주력하던 금융사
글로벌 투자금융 집중 공략
1일 런던 현지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달 말 런던을 찾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신한금융은 이번 IR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 내 IB딜 및 인프라 금융, 대체투자 등 IB 업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은행 런던지점은 올초 그룹 차원의 IB데스크를 설치했다. IB데스크는 IB딜 창구 역할 및 유럽 현지 자산운용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계열사인 신한생명도 지난달 런던에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사무소를 열었다.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은행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이달 말 런던을 방문해 IB 업무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산은의 전통적 업무인 산업 구조조정에 더해 IB 기능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 IB 강화를 위해 런던지점에 ‘IB 유닛’을 개소했다. 국민은행은 런던을 미국 뉴욕 및 홍콩과 함께 글로벌 IB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도 조만간 런던에서 IR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월 런던에서 각각 IR을 열었다.
런던에는 1968년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지점을 설립했다. 이달 기준으로 7개 은행 및 7개 보험사, 4개 증권사, 2개 자산운용사, 1개 캐피털사 등 총 21개 국내 금융사가 런던에 있다. 오는 10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런던에서 철수한 금융사는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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