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원스 꽃길은 지금부터, 데뷔 향한 3년 간의 절치부심→가요계 깨울 시너지로 [종합]

디원스, 오늘(1일) 첫 번째 미니앨범 발매
'웨이크 업: 롤 더 월드' 타이틀곡은 '깨워'
디원스 "찰떡처럼 어떤 콘셉트든 소화할 것"
"3년 기다려준 팬들 고마워, '꽃길' 걷게 해주겠다"
디원스 /사진=최혁 기자
데뷔를 향해 정진해 온 그룹 디원스(D1CE)가 드디어 완전체로 대중 앞에 선다. 각자 치열하게 성장해 온 다섯 명의 멤버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낼 시너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디원스(우진영, 박우담, 김현수, 정유준, 조용근)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SAC아트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웨이크 업: 롤 더 월드(Wake up: Roll the World)'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디원스는 팀명에서도, 앨범명에서도, 타이틀곡에서도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룹이었다. 팀명 디원스는 해외 사이트를 통해 선정한 이름으로 '주사위 게임'을 테마로 한다. 손을 떠날 때마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주사위처럼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주는 그룹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가 담겨 있다.

데뷔 앨범 '웨이크 업: 롤 더 월드'는 잠들어 있던 모험의 DNA를 깨워 전 세계를 우리의 세계로 만들겠다는 디원스의 각오가 녹아있다. 타이틀곡 '깨워(Wake up)'을 비롯해 '인트로 : 롤 더 월드(Intro : Roll the world)', '닷(dot)', '놀라워', '핸즈 업(Hands up)', '유 아(U R)'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 대해 리더 조용근은 "'주사위 게임'의 시작"이라며 "디원스 멤버들의 개성을 표현한 것으로 시작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우진영은 앨범 전곡에 작사에 참여했다. 그는 "직접 랩 메이킹을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랩이 들어간 부분은 다 했다"라면서 "첫 번째로 나오는 완전체 앨범이다보니 심혈을 기울였다. 들어보시면 가사가 다 좋은데 특히 '깨워' 2절 벌스에 있는 랩이 곡 분위기에 맞게 잘 나온 것 같다. 팬분들이 나를 깨웠다는 내용을 생각하면서 썼다"고 전했다.

디원스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멤버 전원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점. 이는 자칫 '꼬리표'가 될 수도 있지만 되려 팀의 강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 박우담은 "이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보여드리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우리를 알릴 좋은 기회였다고 본다. 앞으로 열심히 하면 새로운 디원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웃었다.
디원스 우진영 /사진=최혁 기자
물론 아픔도 있었다. 우진영은 JTBC '믹스나인'에서 최종 데뷔조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를 기획했던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가 데뷔를 무산시키면서 예상치 못한 상처를 받았다. 우진영은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 않냐. 데뷔를 시켜준다고 했는데 무산이 되는 거라 믿기지도 않았고, 체감도 되지 않았다. 그냥 멍한 기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상실감도 커지고, 상처가 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그는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 첫 번째 목표가 데뷔였기에 다 온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원스 데뷔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조금 더 이 악물고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완전체로 데뷔를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년. 실로 디원스 멤버들은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다. 정유준은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나갔기 때문에 팬 분들도 우리의 매력을 잘 알고 계신다. 완전체가 됐을 때 시너지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주사위를 굴려서 어떤 콘셉트가 나올지 모르는 게 우리의 매력 같다"고 밝혔다.

듣고 싶은 수식어는 '찰떡돌'이라고. 김현수는 활짝 웃으며 "새로 밀고 있는 수식어가 있다. 콘셉트가 정해지지 않고, 어떤 것이든 찰떡 같이 소화하겠다고 해서 '찰떡돌'이다. 어떤 콘셉트든 잘 맞는 그룹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디원스 /사진=최혁 기자
디원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3년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해 연신 "감사하다"라고 인사한 이들은 "지금부터 저희의 모습과 매력, 받은 사랑을 다 돌려드리도록 하겠다. 앞으로 '꽃길'을 걷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부끄럼 없는 가수가 될 테니 지켜봐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디원스의 첫 번째 미니앨범 '웨이크 업: 롤 더 월드'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타이틀곡 '깨워'는 새롭게 시작되는 게임에 모든 것을 건 디원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노래로 트랩 비트와 강렬한 브라스가 조화를 이룬 사운드 위에 잠들어 있던 나를 깨우고,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의미가 녹아 있다.
디원스 /사진=최혁 기자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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