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장중 1190원 돌파

美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장중 1190원을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원40전 오른(원화가치 하락) 달러당 1188원50전에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장중 1190원50전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상당수 반납해 1180원 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환율이 1190원 선으로 올라선 것은 지난 6월 3일(1191원)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미국 Fed 의장은 기준금리를 기존 연 2.25~2.50%에서 연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그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추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약해졌다는 평가에 따라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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