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일본어라는 이향·삶으로서의 사유

▲ 일본어라는 이향 = 하타노 세쓰코 지음. 최주한 옮김.
일본 니가타현립대 명예교수인 저자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발표한 춘원 이광수 관련 논문 11편을 엮었다.

이광수 평전을 쓰기도 한 저자는 일본어 어휘와 문학적 표현이 이광수가 사용한 한국어 영역을 확장했으나, 일본어가 이광수에게 국어가 되자 '이향'(異鄕, Strange Land)이 됐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광수의 일본어 소설에서는 세심하게 묘사된 등장인물들이 어딘가 현실성을 결여하고 있고, 그 행동이 진지하면 할수록 '골계'나 '균열'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춘원이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건의서'와 홍명희가 일본어로 쓴 단편 '유서' 등 발굴 자료도 소개했다.

소명출판. 290쪽. 2만1천원.
▲ 삶으로서의 사유 = 게오르크 루카치 지음. 김경식·오길영 옮김.
헝가리 출신 유대인 철학자 게오르크 루카치(루카치 죄르지)가 1971년 세상을 떠나기 전에 병상에서 제자들과 나눈 대담과 자전적 기록을 모은 책.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은 지성인이 투쟁하고 사유한 결과가 오롯이 담겼다.

'루카치 다시 읽기'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1994년에 출간된 '게오르크 루카치-맑스로 가는 길' 개정 증보판으로, 루카치 이력서 2편과 연보 등을 추가했다. 루카치가 솔제니친 작품을 사회주의 리얼리즘 재생으로 해석한 '루카치가 읽은 솔제니친'도 함께 발간됐다.

산지니. 456쪽. 3만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