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진통 끝 추경안 5조8300억원 확정…오늘(2일) 본회의서 처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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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오늘(2일) 본회의서 추경 처리 시도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일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등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진통 끝 추경안 5조8300억원 확정
여야 3당 교섭단체는 2일 추경을 5조8300억원 규모로 처리하기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물밑 협상을 통해 최초 정부안인 6조7000억원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예산 2732억원과 야당이 요구한 재해 관련 예산 등 총 5000억원가량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어 증액분을 반영한 7조2000억원에서 약 1조3700억원을 감액하기로 해 6조원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경예산을 확정하기로 했다. 추경을 포함해 141개 비쟁점 법안과 중·러·일 경고 결의안은 2일 오전 9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새벽 여야 협상 난항으로 본회의 개회가 불발된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 8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9시에 본회의를 차례로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본회의가 오전 9시에 열리는 것은 일본 각의가 오전 10시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결정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전에 추경과 함께 대일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결의안 처리 시점은 현재 데드라인까지 왔지만 또 다시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을 경우 오전 9시를 훌쩍 넘겨 본회의를 개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날 여야는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4시로 한 차례 미룬 이후 다시 오후 8시로 한 번 더 미뤘지만 자정이 넘어서까지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7조원 가량의 추경안 총액을 얼마나 삭감할지를 놓고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였다. 원안을 고수하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일자리 사업을 줄이고 적자 국채 발행액을 축소하기 위해 총액을 4조원대로 대폭 삭감하자고 맞섰다.
이후 애초 4조 안팎의 삭감을 주장했던 한국당은 2조원대까지 감액 규모를 낮춘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총 규모 6조원을 마지노선으로 고수하면서 양측은 접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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