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월 1일부터 중국에 관세…시장 차익실현 욕구 커질 것"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일부터 중국 수입품 3000억 달러 규모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결정하면서 미국 시장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4차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며 "이번 관세 품목에는 휴대폰 의류 장난감 가전제품 등 그간 영향을 받지 않았던 소비재 품목들이 모두 포함됐고 공식적인 리스트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조연주 연구원은 "이번 추가 관세에 따라 실질 경기와 실적 피해는 올해보다 내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최근 미국 주가지수 사상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는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결국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금리인하와 선제적 경기부양 의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1일부터 나머지 3000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포괄적 무역거래에 대해 중국과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