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어 미중 갈등도 격화…코스피 2000선 위험"

메리츠종금증권은 2일 코스피지수가 2000선도 결코 안전하지 않게 된 상황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배제 이슈에 더해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하인환 연구원은 "오늘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날"이라며 "일본측 발표가 주가에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 반영돼 있는 이슈기 때문에 충격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적용되는 오는 21일 후부터 일본의 수출 규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한 경계감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여기에 예상치 못했던 위험 요인이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하 연구원은 "추가 관세는 주로 소비재 품목에 해당돼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세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때문에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왔는데, 예상치 못했던 위험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주가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중국 측 대응에 따라 무역갈등의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