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화이트리스트·미중 갈등 우려에 2000선 붕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겹악재에 코스피지수의 2000선이 붕괴됐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배제 발표가 예상되는데다, 미중 무역갈등도 격화돼서다.

2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6.31포인트(1.30%) 내린 1991.0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4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달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하락했다. 일본 이슈에 미중 갈등 우려까지 더해져 코스피는 1% 이상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께 화이트리스트 관련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진다.

매도세는 그리 강하지 않지만,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282억원의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억원과 204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5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기계 화학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차 기아차 한국전력 등을 빼고 대부분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신라젠의 악재까지 나오면서 하락폭이 더 크다. 11.70포인트(1.88%) 하락한 610.56이다. 기관이 62억원, 개인이 78억원의 순매도다. 외국인은 153억원의 매수 우위다.

신라젠은 이날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로부터 간암 임상 3상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신라젠의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상승해 1190원을 넘어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6.50원 오른 1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