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라젠 말기간암치료제 '펙사벡' 임상중단 권고…주가 폭락

신라젠 펙사벡, 美 간암대상 임상3상 무용성 평가서 임상중단 권고
신라젠, 2015년부터 '펙사벨' 임상 진행
신라젠, 주가는 2일 장초반부터 하한가
신라젠 펙사벡 / 사진 = 게티이미지
말기 간암 환자의 기대를 모았던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이 중단될 전망이다.

신라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데이터 모니터링위원회(DMC)와 펙사벡의 간암 대상 글로벌 임상3상에 대한 무용성 평가를 위한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2일 공시했다. 무용성 평가는 그 동안 진행해온 '펙사벡' 글로벌 임상3상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을 중간 평가하는 것으로 여기에서 문제가 없으면 남은 임상3상이 2020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신라젠은 2015년 10월부터 '펙사벡'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해왔다. 임상3상은 진행성 간암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펙사벡' 종양내 투여 후 기존 간암치료제 '넥사바'를 투여한 군 300명과 '넥사바' 단독투여군 300명의 전체 생존율을 비교하는 것이다. '펙사벡'은 종양세포에 침투해 증식한 뒤 이 세포를 터뜨리면서 동시에 주변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높이는 작용기전을 가져 '넥사바' 치료효과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번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라 이번 간암 임상3상에서 '펙사벡'은 신약으로서의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셈이 되었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DMC 권고사항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할 방침이다.펙사펙 임상시험 중단 소식에 이날 신라젠의 주가는 장초반부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은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진 3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52주 신저가 경신이기도 하다. 더불어 임상시험 중단 위기에 다른 바이오주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