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분기 연속 흑자…"월간 십일절·SK pay 출시 효과"

11번가 로고
11번가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올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의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11번가는 2분기 매출액 1458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분기에 이어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이다. 1분기 매출액은 1569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선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2분기엔 영업적자 130억원을 냈지만, 올해는 흑자로 전환했다. 다만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1700억원)보다 감소했다.

11번가는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전략에 기반해 고효율 마케팅을 진행하고, '커머스 포털'을 중심으로 콘텐츠 검색, 동영상 리뷰 등 다른 이커머스 사업자들과 차별화된 쇼핑의 재미를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월간 십일절', 타임딜의 성공과 함께 11번가 단독으로 판매하는 이색 상품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최저가 경쟁이 아닌 11번가만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있다.

2분기엔 월간 십일절과 SK pay 출시를 통해 성과도 냈다. 월간 십일절은 매달 11일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커머스 쇼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십일절에는 하루 결제고객수는 60만명으로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을 세웠다.SK pay는 11번가의 간편결제 서비스 '11 pay'와 휴대폰 오프라인 결제 'T pay'를 통합한 것으로, CJ오쇼핑 등 30여개 온라인 가맹점과 편의점 베이커리 등 3만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끊임없는 손익개선의 노력으로 11번가 새 출발 원년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됐다"며 "더불어 '쇼핑의 시작은 11번가'라는 커머스 포털의 모습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늘 새롭고 즐거운 쇼핑이 가능한 11번가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