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개월 만에 2000선 붕괴…코스닥 1%대 하락

미중·한미 갈등 등 악재 쓰나미 충격
코스피가 2일 7개월 만에 2,000선을 다시 내줬다.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밑돈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1.09%) 내린 1.995.31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87.12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었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천9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3천612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전해진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점이 증시에 큰 부담이었다"며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우려는 이미 시장에 많은 부분 선반영돼 일본이 이를 발표한 뒤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2.06%), LG화학(-0.30%), 셀트리온(-4.11%), 신한지주(-3.28%), LG생활건강(-2.79%) 등이 내렸다.

현대차(1.59%), 현대모비스(1.03%), NAVER(1.07%), SK텔레콤(3.28%) 등은 올랐다.업종별로는 은행(-3.04%), 증권(-2.85%), 금융(-0.55%), 보험(-2.54%), 철강·금속(-2.07%)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4.26%), 통신(2.49%), 전기가스(0.85%), 종이·목재(0.64%), 운수창고(0.60%) 등은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91개였고 내린 종목은 537개였다.

6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천736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2천175만주, 거래대금은 5조2천159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3월 30일(614.68)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10.25포인트(1.65%) 내린 612.01로 출발해 장중 한때 607.01까지 떨어진 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0억원, 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9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64%), CJ ENM(-1.83%), 헬릭스미스(-5.77%), 메디톡스(-5.95%), 신라젠(-29.97%), 케이엠더블유(-1.12%), 휴젤(-2.44%), 스튜디오드래곤(-0.83%) 등이 내렸다.

펄어비스(0.99%), SK머티리얼즈(0.12%) 등은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7천806만주, 거래대금은 3조6천146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98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9만주, 거래대금은 18억원가량이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9.5원 오른 1,198.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