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8월 중 설립되나

애초 7월 설립 예정에서 투자자 내부 절차로 지연
노사 상생 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설립이 투자 기업의 내부 절차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4일 광주시에 따르면 6월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투자 협약을 맺은 시는 당초 지난달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투자 협약을 맺은 기업에서 투자 규모와 방식을 놓고 내부 이사회 등의 결정이 늦어지고 있다.

투자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투자 기업별로 사정이 다른 만큼 내부적으로 이 부분을 조정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시는 투자 기업별로 내부 정리가 마무리되면 이번 달에는 합작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 간 협약 체결, 합작법인의 정관 확정, 명칭과 대표자 선정, 투자자들의 출자금 납입, 발기인 총회 등을 거쳐 합작법인이 설립된다.

시는 일각에서 합작법인 설립이 지연되는 이유로 제기된 투자자 간 배당금 비율 문제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광주시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금융기관 3곳, 기업 29곳 등이 합작법인에 2천300여억원을 투자한다.

시는 신설법인의 자기자본금 2천300억원의 21%인 483억원, 현대자동차는 19%인 437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투자자를 모집해 마련했다.

총 5천754억원의 법인 자본금 중 자기자본금 2천3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자금 3천454억원은 재무적 투자자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타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이다.8월 중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올해 하반기 공장 착공, 2021년 양산체제로 들어갈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설립사업은 합작법인이 빛그린산단에 연 10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하고, 정규직 1천여 명을 고용하는 내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