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저스컵 테니스 본선 진출

권순우(112위·CJ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570만1천945달러)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4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존 밀먼(67위·호주)과 예선 2회전에서 2-1(6-7<6-8>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최근 3주 연속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권순우는 지난달 애틀랜타 오픈과 멕시코 오픈에서도 연달아 예선을 통과, 본선에 나갔다.

애틀랜타 오픈 본선 2회전, 멕시코 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올라갔다. 특히 이번 로저스컵은 앞서 권순우가 본선에 진출한 애틀랜타 오픈, 멕시코 오픈보다 2개 등급이 더 높은 수준의 대회다.

로저스컵은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가운데 하나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한다.

애틀랜타 오픈과 멕시코 오픈은 모두 250시리즈로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1000시리즈, 500시리즈 다음 가는 일반 투어 대회다.
권순우는 전날 예선 1회전에서 로빈 하서(86위·네덜란드)를 2-0(7-6<7-4> 7-6<7-3>)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밀먼까지 제압, 세계 랭킹 100위 이내 선수들을 연파했다.

하서와 밀먼은 모두 개인 최고 랭킹이 33위일 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지닌 선수들이다.

권순우는 이날 1세트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줬을 뿐 2, 3세트에는 오히려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밀먼을 몰아세웠다. 5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00위 내 진입이 확실시되는 권순우의 본선 1회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로저스컵 단식 본선 톱 시드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받았고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이 2번 시드에 배정됐다.

세계 랭킹 5∼7위인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나란히 3∼5번 시드로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